밤 사이 내린 눈과 북극발 한파가 합쳐지며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올해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또 도로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극심한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7일 강원영서와 산지, 경기북부에는 -20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경기남동부와 충남북동부, 충북, 경북북부내륙에는 -15도 이하로 내려가 매우 춥고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북부, 경북남부, 경남북서내륙에는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여기에 강풍까지 더해지며 체감기온도 뚝 떨어졌다. 강원 영서와 산지, 경기 북부의 체감 기온은 영하 25도 안팎이고, 아침 기온이 영하 27.7도까지 떨어진 설악산은 체감온도 영해 41.9까지 곤두박질쳤다.
한편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을 이루며 도로가 통제됐으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열차 고장을 일으켜 운행이 지연되는 등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8일 절정을 이룬다"며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하고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