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계기로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그동안 약보합세를 보였던 대전지역 아파트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3주 전(지난해 12월19일)에 비해 0.44% 상승, 2개월 이상 지속됐던 하락세가 멈췄다.
이는 3주 전(0.15% 하락)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이며 0.06% 떨어진 매매가격도 3주 전(0.41% 하락)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방학기간 이사철이 겹치면서 전세시장에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 10.29대책 이후 실종됐던 매수세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커 호가만 오른 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전세시장을 평형대별로 살펴보면 전 평형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36-40평형 0.81%, 21-25평형 0.64%, 55평형 이상 0.51%, 31-35평형 0.49%, 41-45평형 0.45%, 46-50평형 0.10%, 26-30평형 0.06%, 20평형 이하 0.0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구(0.66% 하락)만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을 뿐 대덕구(0.72%), 중구(0.62%), 서구(0.61%), 유성구(0.08%)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덕구 법동 선비마을1단지 24평형의 경우 750만원 가량 올랐고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 24평형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또 중구 유천동 남촌현대 23평형과 한사랑벽산 23평형이 각각 500만원 정도 올랐으며 서구 둔산동 목련 37-48평형과 한마루 37평형, 향촌 23평형이 각각 500만원 가량 오름세를 기록했다.
유성구에서도 지족동 대우 32평형이 1천만원 가량 올랐으며 열매마을4단지 25평형도 500만원 정도 올랐으나 동구만은 용전동 신동아 45평형이 1천250만원, 홍도동 청룡2차 22평형이 250만원 가량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시장의 경우 51-55평대가 0.66%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20평 이하 0.10%, 26-30평대 0.05% 등의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46-50평형대가 0.34% 하락한 데 이어 55평형 이상 0.20%, 41-45평형 0.08%, 21-25평형 0.08%, 31-35평형 0.03% 등의 순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이 계속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성구와 중구가 각각 0.20%와 0.13%로 오름세를 보이며 2개월 동안 지속된 하락세가 멈췄으나 서구와 동구는 각각 0.24%와 0.07% 하락하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는 전민동 엑스포4단지 32-43평형이 750-1천만원 가량 올랐고 장대동 월드컵패밀리 60평형과 지족동 현대1차 32평형이 각각 1천만원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중구의 유천동 한산랑벽산 44평형은 900만원, 문화동 삼익 35평형은 500만원, 중촌동 하늘주공3단지 21평형은 300만원 가량 올랐다.
서구는 비수기와 10.29대책 등으로 둔산동 크로바 47평형과 57평형이 각각 1천 만원 가량씩 떨어지고 월평동 월평타운 25평형이 400만원, 가수원동 계룡 25평형이 250만원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거환경이 좋아 수요자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서구 둔산동의 한 부동산 업자는 "특별법 통과 이후 구입문의 전화가 이전의 두배 정도로 늘고 있어 급작스런 변화는 없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것 같다"며 내심 불황탈출을 기대했다.
부동산114 김종호 대전충청지사장도 "아직까지 거래형성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방학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매매시장에도 수요자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구정이 지나면 어느 정도 거래형성이 이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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