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까지 '8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방역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9일 '각급 비상방역 부문에서 방역 안정 형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대책 엄격히 시행'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비상방역 사업을 더욱 강화해 방역 전선을 철통같이 견지하는 것을 80일 전투의 주된 투쟁 목표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국경과 휴전선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손·차량 소독을 엄격히 진행하고 강·하천에서는 오물을 수거·소독·매몰하는가 하면 음용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보고토록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비상 방역 사업은 "80일 전투의 선차적인 과업"이라고 했다. 신문은 사설에서도 당원들에게 "방역 장벽을 더 굳건히 다지는 성 돌이 되고 방탄벽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순간의 해이와 방심도 없이 항상 의심하고 최대의 책임성과 충실성, 헌신성을 발휘하며 허점과 공간을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코로나 피해자가 없다고 주장한 만큼, 북한은 이번 80일 전투에서 코로나 방역을 최대 목표이자 성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태풍 피해 등으로 '삼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80일 전투를 마친 뒤 내년 1월에 8차 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