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직자 10명 중 4명 "취업에 유리한 성별 있다"
  • 안남훈
  • 등록 2020-09-17 09:07:15

기사수정


▲ [자료제공 = 사람인]


취업 시장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구직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1,73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4.8%가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55.7%)이 남성(31.4%)보다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취업 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성별은 ‘남성’(84.3%)을 꼽은 응답자가 ‘여성’(15.7%)이라고 답한 이들보다 5.3배 많았다. 여성은 ‘남성’(94.7%)이 유리하다고 답한 비율이 ‘여성’(5.3%)이라고 밝힌 이들의 14배 가량 됐다. 남성 역시 ‘남성’(61.3%)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38.7%)이라는 답변보다 22.6%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사람인이 기업 4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60.7%가 구직자의 성별이 채용 여부에 영향을 주며 ‘남성(68.4%)’이 ‘여성(31.6%)’보다 선호도가 두 배 더 높아, 기업의 성별에 따른 선호를 구직자들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성별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공고를 많이 봐서(3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이 많아서(30%) △주변에서 관련 사례를 많이 얘기해서(28.6%) △성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심해서’(22.4%) △취업희망 직종에 성비 불균형이 심해서(20.7%) △채용 전형 중 실제로 차별을 경험해서’(20.5%) 등의 순이었다.


또, 이들 중 50.4%는 본인의 성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게 만든 상황 역시 △공고에 특정 성별을 우대할 때(48.5%)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면접 시 다른 성별에 더 호의적일 때(32.6%) △최종 합격자 중 특정 성별이 훨씬 많을 때(25.6%) △성별 관련 노골적 차별 발언을 들을 때(21.9%) △나보다 면접을 못 본 다른 성별이 합격할 때(21.9%) 등이 있었다.


특히, 이들의 과반수(62.7%)는 취업 준비를 하며 성별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까. 전체 구직자의 21.1%가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때, 여성(30.4%)이 남성(9.6%)보다 성별 관련 질문을 받은 경험이 더 많았다.


성별을 의식했다고 느낀 면접 질문은 ‘향후 결혼 계획’(50.7%, 복수응답), ‘출산 및 자녀 계획’(43%), ‘애인 유무’(37%), ‘야근 가능 여부’(34.5%), ‘남성/여성 중심 조직문화 적응에 대한 생각’(30.4%), ‘출장 가능 여부’(20%) 등이었다.


이들 대다수(84.1%)는 해당 질문을 받을 때 성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불쾌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구직자들 중 80.6%는 입사 지원 기업을 고를 때 양성 평등한 문화를 가졌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