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태풍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밀 2만5천 톤의 밀을 구호물자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밀 2만5천 톤이 최근 남포항으로 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역 작업은 남포 서해 댐에서 12km 떨어진 외항에서 이뤄질 예정이고, 밀 하역에 관여한 승무원들은 모두 2주간 격리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8월 말과 9월 초 잇따른 태풍으로 인해 농업 분야 등에 피해를 입었다며,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러시아 대사관은 전했다.
러시아의 북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북한에 밀 2만5천 톤을 지원했다. 당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러시아 외교관들과 함께 밀이 도착한 남포항을 방문했다.
또, 지난해에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800만 달러(약 94억 8720만원) 상당의 밀 8000t을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