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인민의 어려운 삶 알지만 넘어야 할 고비"...자력갱생 노선 고수
  • 윤만형
  • 등록 2020-08-19 12:43:37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기에 더해 수해까지 '3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이 외부의 지원이라는 유혹을 떨쳐내고 자력갱생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노동신문은 19일 '조국과 인민의 운명에서 위대한 전환을 안아온 조선노동당' 논설에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은 갖은 압박과 비방, 유혹에도 끄떡하지 않는 신념의 강자만이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의지전"이라며 "정세 완화나 외부의 원조에 대한 사소한 미련도 배격하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성장이 험난할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불가피한 도전이며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라고 다독였다.


이어 "경제적 수익이 크고 당면한 난관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해도 장래를 망치는 길이라면 단호히 배격했다"며 "어려운 인민 생활 형편을 알면서 광명한 내일을 위해 용단을 내려야 했던 순간들은 우리 당에 있어서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고비들이었다"고 호소했다.


북한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최악의 수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측이나 유엔의 지원은 거부한 상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내세워 홍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외부적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합법적인 주권 국가의 정상적인 무역 활동과 경제교류, 자금유통까지 전면차단한 것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수천만 우리 인민을 말살하려는 흉악무도한 적대행위이며 특대형 반인륜범죄"라며 "남들 같으면 한 해도 지탱 못 하고 지리멸렬되었을 살인적인 봉쇄"라고 비판했다.


무위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암시하며 "장기적이고 야만적인 봉쇄로 우리 경제의 정상적 발전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끼치고도 철면피하게 그 무슨 '번영'을 선사할 듯이 떠벌리는 원수들의 유혹은 즉석에서 처갈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는 논리도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제국주의, 지배주의자들의 강권과 폭제는 힘 만능론에 기초하고 있으며 자주권을 당당히 행사하자면 자체의 강력한 정치·군사적 힘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이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자력갱생에 방점을 찍은 것은 대북제재 장기화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봉쇄, 수해 등의 어려움이 겹치더라도 기존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노선을 천명하고 정책을 펴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