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209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재조정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여행 경보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금지)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여행금지 사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에 대한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공지하면서 사유로 코로나19 및 미국인에 대한 장기 구금과 체포의 심각한 위험을 들었다.
이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미국 당국의 구체적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유지된 사항이다. 지난 2017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됐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행금지 사유에 코로나19가 추가됐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일반적 평가를 북한에도 적용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구체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미국 당국의 평가를 반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후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금까지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0'이라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탈북민의 재입북 이후 개성시를 봉쇄하고 식량과 생활비를 특별지원한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오는 등 일정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