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교수들이 잇따라 발전기금을 쾌척,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영학과 구본장(60) 교수는 최근 회갑을 맞아 자녀들이 준비하려던 회갑연을 취소하고 잔치 비용 1천만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구 교수는 평소에도 자신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 소년원과 청소년 보호시설에 특강을 실시하는 등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왔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만큼 검소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영문학과 한진석(63) 교수도 최근 사비를 털어 1천만원을 학과에 기탁,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힘을 실어줬다.
한 교수는 "지방 사립대들이 정원을 못 채워 추가모집을 하는 사태까지 온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스트셀러 `옛사람 72인에게 지혜를 구하다′의 저자이기도 한 한국 문화사학과 김갑동(46) 교수 역시 책 판매 수익금 1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입시에서 대규모 결원 발생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대학가에 얼었던 대지를 녹여주는 봄비처럼 반갑고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기 바란다"며 "학생들도 교수들의 제자 사랑을 가슴에 담고 알찬 대학생활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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