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 박남규 교수팀, 컴퓨팅 시대 이끌 빛으로 동작하는 격자 매질 개발
  • 박영숙
  • 등록 2020-07-31 09:07:25

기사수정


▲ [이미지제공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광학/양자 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전기정보공학부 박남규 교수 연구팀이 동작 조건과 공정 에러에 강하면서도 광학적 상태를 쉽게 변조할 수 있는 새로운 광 매질 설계 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광 매질 설계 기법은 무한에 가까운 구조적 자유도로 최근 재료과학, 화학, 고체물리, 광학 등의 연구주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유클리드적 특성을 적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쌍곡기하학의 특성을 유클리드 평면상에서 광학적으로 새롭게 구현할 방법을 제안하고 해당 구조에서 흐르는 빛에 유효자기장을 발생시키는 방법을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광 매질을 얻을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이 연구는 쌍곡기하 영역에서 빛의 위상학적 특성을 세계 최초로 관찰한 연구이며 전자의 위상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호프스태더의 나비’를 광학 분야에서 쌍곡기하 구조 영역까지 확장한 이론적 가치를 갖는다.

 

특히 광학적으로 구현한 새로운 격자 매질에 유효 자기장을 가했을 때 구조에 무질서나 에러가 있어도 빛의 투과 특성은 거의 100%에 가깝게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동시에 자기장의 세기에 따라 에러에는 매우 강하면서도 매우 민감하게 빛의 투과를 제어할 수 있음을 검증해 기존의 성능을 뛰어넘는 고성능의 광신호처리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유선규 박사는 “해당 매질로 구성된 광소자에서는 동작 조건과 공정 에러가 들어가더라도 거의 100%에 가까운 투과 특성이 유지되며 동시에 이러한 투과 특성이 유효자기장의 세기에는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 유클리드 공간에서 정의된 매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이러한 에러 저항성과 민감도는 동시에 얻기 힘들다는 점에서 소자로서의 장점이 있으며 해당 특성은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동작이 가능한 광학 스위치 및 트랜지스터, 궁극적으로는 빛을 이용한 컴퓨팅 기법 및 양자 컴퓨터 기술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남규 교수는 “이 연구는 쌍곡기하 영역에서 빛의 위상학적(Topological) 특성을 처음으로 관찰한 연구라는 의의가 있다”며 “실제로는 구현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쌍곡기하 구조가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쉽게 구현 가능한 유클리드 평면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 그와 동시에 기존 소자들의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 특히 위상학적 특성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관심을 받음에도 그 특성의 제어가 어려운 한계를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미래 기술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차후 다른 비유클리드 영역에서의 다양한 광학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의 표지 논문으로 7월 29일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서울대 박남규 교수, 유선규 박사, 박현희 박사가 참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파동에너지 극한제어 연구단), 교육부의 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 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외우수신진연구자유치(KRF)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