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탈북민가 개성을 통해 월북했으며, 그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우려가 있다고 공개한 이후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최대로 각성하여 비상방역조치들을 더 엄격히' 제목의 기사에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7.25) 결정서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단 한명의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줄곧 단 한명의 확진자도 없다며, '코로나 청적국'이라는 주장을 이어왔지만, 지난 26일 월북한 탈북민에게서 감염 의심증상이 보인다며, 개성 봉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탈북민의 월북을 기회로 코로나19 발생 책임을 남측에 돌리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북한이 '청정국'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일단 이런 태도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어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여 사소한 방심과 방관, 만성화된 사업태도를 가진다면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비상방역조치에서 핵심 중의 핵심사항은 국경과 영공, 영해를 완전 봉쇄하는 것"이라며 "국경 연선과 해안 등 지역들에서 엄격한 봉쇄조치를 계속 견지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