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현재의 방역체계만으로는 코로나19의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미래통합당 의원은 ‘코로나 19의 종식 목표 및 예상 시점’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요구에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정부 방역 체계와 대책으로는 코로나19를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1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 늘어났다. 이중 23명이 해외유입이고, 22명이 지역발생이었다. 아무리 국내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노력해도 해외유입이 계속된다면 종식은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시작으로 꼽히는 이태원 클럽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도 유럽에서 많이 보이는 G유형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반면에 강력봉쇄 조치를 계속 이어온 뉴질랜드, 대만 등은 사실상 코로나19의 종식을 앞두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이를 토대로 “국내 확진자가 줄었을 때 더 강력하게 대처해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했지만 정부가 섣불리 종식 예측 발언을 해 국민들을 방역체계 밖으로 내몰았다”며 “정부가 초반에 외국인 입국제한 등을 신속히 조치해 확산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경계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