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흉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숨지고 일가족 3명이 다쳤다.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정읍시 산내면의 A모(24·여) 씨 집에서 A씨의 옛 남자친구인 B모(32) 씨가 찾아왔다. B씨는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A씨의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웠다.
이 사건으로 A씨의 아버지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어머니와 임신 중인 여자친구도 부상당했다.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범행한 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자가 들어와 폭행하는 것 같다. 여성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