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 = BBC 홈페이지 캡처]15일(현지시간)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양국 군대의 충돌로 인해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총격전이 아닌 돌과 각목이 동원된 양측 군인들의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인도 육군은 전날 라다크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이 발생해 17명의 군인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결국 숨졌고, 이에 앞서 다른 장교 1명과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직까지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역시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오기는 1975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양측 군인들 간에 투석전과 난투극이 벌어졌다.
인도 외무부는 "갈완계곡에 설정돼 있는 실질통제선(LAC. the Line of Actual Control )을 존중한다는 합의를 중국측이 깼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인도군이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와 도발했고, 이 과정에서 맨손 격투를 벌였다"고 책임을 인도에 돌렸다.
국경분쟁으로 1962년 전쟁까지 벌였던 두 나라는 3488km에 달하는 긴 구간에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Line of Actual Control)을 사이에 두고 양측 군대 수천 명이 배치돼 대립하고 있다.
한편, 유엔은 중국과 인도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양국 간 국경 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이 일어난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