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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 G7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한·중 관계 미궁으로
  • 조기환
  • 등록 2020-06-02 10: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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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기회에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간신히 안정가도를 걷고 있던 한·중 관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9시30분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려은 "G7은 낡은 체제로 현제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해 이를 G11이나 G12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냐"고 한국 초청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국이)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준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라며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며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한국뿐 아니라 G7에는 속하지 않았지만 영향력이 있는 나라가 회의에 참여하는 것에도 문 대통령은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RD, 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간신히 봉합된 한·중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마찰과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대만 문제 등을 들며 중국과 거센 기싸움 중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것도 사실상 중국을 고립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깔려있다. G7 정상회의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나라를 ‘옵서버’(의결권 없는 참여국)로 초청할 권한을 가진다. 이 권한에 기해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했는데, 공교록게도 모두 중국과 인접한 국가들이다.


백악관 역시 “중국과 관련된 미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라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깔린 국제 질서 재편에 문 대통령이 흔쾌히 긍정적 의사를 전달하면서 당장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가 안갯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G7 정상회의에서 반중(反中) 전선 강화를 꾀한다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중 관계에 가장 먼저 불똥이 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미·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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