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오늘(25일)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연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내부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1차 기자회견 장소에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1차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내지만, 이 돈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서 쓰인 적은 없다”고 폭로했다. 또 2015년 한일 위한부 합의 당시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온 것도 할머니들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 폭로 이후 윤미향 당선인을 중심으로 기부금 관련 부실 회계, 안성 고가 쉼터 매임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 이후 윤미향 당선인은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지만 이 할머니는 “법적 처리는 법적 처리대로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윤 당선인이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장소가 협소한 데 따른 불편 등 이유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 질문도 추첨을 통해 5개 정도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기자회견 장소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취재진 규모 등을 고려해 기자회견 장소를 변경하는 것을 할머니와 상의하고 있다"며 "오전 중으로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