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터키 무대를 떠난다.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 비트라는 2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김연경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연경은 팀에 있는 동안 터키 슈퍼컵 우승 2회, 컵 대회 우승 1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월드챔피언십 동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2019∼2020 시즌에는 팀의 주장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과 작별하게 되었으며, 그가 보여준 활약에 감사한다"라며 "김연경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남은 선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지난 2018년 5월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을 맺고 입단하여 주장으로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이달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로써 김연경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현재로서는 그의 차기 행선지로 중국 무대가 유력하게 꼽힌다. 최근 외신에서는 중국의 베이징 구단이 김연경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리그는 경기 수가 적어 체력 부담이 덜하고, 구단들의 자금력도 탄탄해 배구계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김연경을 노려볼 수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17년에도 중국 상하이 구단에서 1년간 활약하며 팀에 우승을 안긴 바 있다.
한편, 김연경은 터키 리그가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지난달 15일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