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송촌고가 자율 선택형 보충학습으로 학생들의 사교육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송촌고(교장 최영일)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난해 10월부터 `교과별 특성에 따른 학생 자율 선택형 보충학습′을 실시한 결과 한달여 만에 37.5%의 사교육비를 줄였다.
이 학교는 제7차 교육과정 시행 및 2005학년도 선택형 대학 수능시험에 대비,방과 후 보충학습 과목으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무용 등 6개 과목에 모두 51개 수준별 강좌를 개설, 학생들이 자기 희망과 수준에 따라 과목과 수업내용, 교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보충학습에 학년 구분이 없는 `무학년제′를 도입, 심화과정을 원하는 1.2학년 학생은 3학년과, 반대로 초.중급 3학년은 1.2학년과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강좌는 주당 3시간으로 1-2학년 학생은 3강좌까지 주당 9시간, 3학년은 4강좌까지 주당 12시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수강신청 인원이 많은 강좌는 학급 편성 기준에 따라 한번에 제한된 인원만을 수용할수 있는 점을 감안, 기준시간 20시간(7주)을 주기로 같은 강좌를 1학기에 3차례 반복 편성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했다.
또 무용(외부 강사)을 제외한 모든 강좌를 학교 교사들이 맡았다.
강사료는 시간당 2만원이며 학생 부담금은 시간당 710원에 불과했다.
이 결과 송촌고는 한달여 만에 1.2학년 학생 900여명 가운데 106명이 사설학원 수강 및 과외를 중단하거나 과목을 축소해 1억원을 넘던 전체 사교육비 중 3천922만원이 줄어 경감률이 37.5%에 달했다.
또 올 2월에는 학원 수강 및 과외를 중단하거나 과목을 축소한 학생이 151명으로 늘었다.
김유진 교무부장은 "학생 자율선택형 보충학습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고 학습효과도 매우 크다"며 "갈수록 학원 수강 및 과외 교습 학생이 줄어 사교육비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촌고는 이날 교육부에서 사교육비 경감 우수사례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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