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그린피스, 지구의 날 맞아 해양 보호구역 확대 촉구하는 세계 시민 310만 서명 전달
  • 김태구
  • 등록 2020-04-22 10:16:55

기사수정
  • 해수부 문성혁 장관•외교부 강경화 장관에 기후위기 극복 위한 해양 보호구역 지정 지지 촉구


▲ [사진제공 = 그린피스]


2020년 4월 22일(화)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과 외교부 강경화 장관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양 보호구역 확장을 촉구하는 전 세계 시민 310만 명의 서명과 서한을 전달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해양보호(Protect the Oceans)’ 캠페인을 통해 2016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2030년까지 전체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양보호 캠페인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진행 중이며, 캠페인 시작으로부터 1년이 된 지난 4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전 세계 3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지난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발간하며 해양 온난화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는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최종 텍스트에 반영했다. 이처럼 최근 국제 사회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해양의 중요성과 역할을 더 강조하고 있다. 


특히 현재 유엔 BBNJ(Biological Diversity in the Areas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는 해양 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호구역은 과학계에서도 해양 생물 다양성 회복 및 기후변화에 대한 바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비용 효율성 높은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CBD)과 유엔지속가능개발목표(SDG)에서 202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10%를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린피스 현지원 해양보호 캠페인 리더는 “유엔 BBNJ 회의는 개발에만 치우쳐 있던 해양 관리 체제를 21세기의 필요와 눈높이에 맞춰 보호와 보존 방향으로 전환할 기회”라며 "지금 바다가 처한 위기는 기존의 해양 거버넌스가 완전히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그동안 진행된 유엔 BBNJ 정부 간 회의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생태계 보호보다는 수산업계의 단기적인 이익을 우선시하며 보호구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강력한 협정의 체결에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생물다양성협약과 유엔지속가능개발목표의 해양 보호구역 확대 목표 달성에 동참하겠다는 한국의 기존 약속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그린피스를 포함한 40곳 이상의 비정부기구로 구성된 HSA(High Seas Alliance)는 BBNJ 논의에서 공해 생물 다양성 보전 목적을 달성하려면 지역수산관리기구가 아닌 당사국총회(CoP)가 권한을 갖고, 만장일치가 어려울 경우 합의된 규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강력한’ 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야만 상업적 인간 활동을 금지하는 구역을 포함한 해양 보호구역을 설립하고 관련 조치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린피스가 전 세계 300만 시민의 서명과 함께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과 외교부 강경화 장관에게 전달한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2030년까지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과학계의 제안에 따라 영국이 이끌고 20여 개 국이 참여 중인 ‘30by30 initiative’에 동참한다 ▲유엔 BBNJ 4차 정부 간 회의에서 효과적인 보호구역의 지정과 이행을 보장하는 ‘강력한’ 협정을 지지한다 ▲ 유엔  BBNJ 4차 정부 간 회의에 직접 참석해 한국 대표단이 갖는 의사 결정 권한과 정치적 협상에 힘을 더한다. 


현지원 캠페인 리더는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불확실성에 맞서며 저력을 보인 한국 정부가 향후 열릴 4차 정부 간 회의와 생물다양성협약 포스트 아이치 논의에서도 지구와 미래 세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