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흥민(28·토트넘)의 75m 질주 끝에 쏘아올린 '원더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가장 멋진 골 팬 투표 1위를 질주 중이다.
EPL 중계권사인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14일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EPL 역대 골은?’이란 주제로 팬 투표를 시작하며 손흥민이 작년 12월 번리전에서 기록한 골도 후보 50골 중 하나로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폭풍 질주 후 골을 넣어 축구 역사에 기록될 득점 장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약 70m를 내달리며 무려 6명의 번리 선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골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디에고 마라도나의 60m 단독 질주 골 등 역사적인 골들과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질주는 토트넘 진영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번리 진영을 가로질러 골망을 갈랐다"고 골 장면을 묘사했다.
이 투표에는 하루만에 2만5천명이 참여했으며, 손흥민은 47%라는 압도적인 득표수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2년 리버풀 시절 뉴캐슬을 상대로 터뜨린 골이 14%로 2위, 로빈 판 페르시가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애스턴빌라전에서 기록한 득점이 9%로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