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투명하던 한국 프로 야구 개막이 5월 초로 가닥을 잡았다. 그간 미뤄왔던 팀 간 교류 연습경기는 오는 21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김태룡(두산 베어스), 김치현(키움 히어로즈), 손차훈(SK 와이번스), 차명석(LG 트윈스), 김종문(NC 다이노스), 이숭용(KT 위즈), 조계현(KIA 타이거즈), 홍준학(삼성 라이온즈), 정민철(한화 이글스), 성민규(롯데 자이언츠) 단장 등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참석했다.
류 사무총장은 "2주 동안 확진자 수를 비롯한 사회적인 추이를 시시각각 지켜본 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완화되고 안정세를 보인다는 전제하에 이 일정대로 개막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안건이었던 구단 간 연습 경기와 관련해서는 "일단 21일 연습경기 시작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짤 것이다. 근거리 위주로 10개 구단이 최소 4경기, 최대 6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숙박없는 당일치기 경기를 원칙으로 한다.
류 사무총장은 개막 일정에 대해서는 "5월 초에 개막하면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할 수 있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면 늦어도 11월 말까지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라며 "5월 초는 144경기 체재의 마지노선이다. 개막이 더 늦어지면 시즌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14일로 예정된 이사회 때까지 추세를 보겠지만, 확산세가 잦아들면 구체적인 개막일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