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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봄꽃보기 위해 몰린 인파
  • 김민수
  • 등록 2020-04-06 1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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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교회에서는 다시 현장 예배 진행


▲ [이미지 =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한 것이 무색하게 주말동안 공원 및 관광지에는 상춘객으로 몰리고 있다.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는 벚꽃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에서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벚꽃 감상의 중심지인 윤중로 벚꽃도 폐쇄했지만 시민들은 윤중로 초입까지의 길과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봄나들이를 즐겼다.


출입이 허가된 서울 성동구 서울숲은 인기가 높아졌다. 서울숲 인근 한 카페의 직원 A씨는 “지난 주말엔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었을 정도였다”며 “서울숲은 폐쇄가 안 돼서 오히려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운천호수공원, 풍암저수지, 광주천변 등 벚꽃 명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꽃구경을 했다. 광주 광산구 황룡강 친수공원 유채꽃을 보러온 시민들이 많았다. 일부는 휴대용 텐트, 돗자리 등을 깔고 간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이렇게 봄꽃이 만개한 곳 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공무원, 경찰 등이 보행 시 2m 이상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노점상 영업금지 등 행정명령 이행을 지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어보였다.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은 “인파가 너무 몰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교회들은 5일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 행정명령을 어기고 일요일 예배를 강행해 한 차례 고발까지 됐던 서울 장위동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는 이날도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지난달 29일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진행해 경찰에 고발됐다. 이 명령을 위반하면 1인당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거리를 더 띄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행정명령에 불복하고 예배를 강행한 만큼 이번에도 고발할 예정”이라며 “목사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참석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아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도 온라인 예배와 함께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했고,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도 예배당 예배를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시의 코로나19 확 산방지를 위한 행정응원 협조 요청에 따라 206개 종교시설에 경찰력 517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광주 1451개 개신교회 가운데 205곳이 현장에서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그간 이어져온 코로나19 방역 활동의 성과가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2주간 시민들의 참여도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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