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에서는 한라산 훼손지 식생복원용 자생식물의 대량증식 체계를 마련하고, 고지대에 자라는 희귀, 특산식물 등 유전자원의 보존을 위하여 해발 750m 목초지를 활용하여 1만5천㎡(4천5백여평) 규모의 고냉지(高冷地) 시험포를 조성하기로 했다.
고냉지 시험포는 2003년까지 1억원을 투자하여 묘목 30만본 이상의 양묘가 가능한 포지(圃地)를 조성하고, 도 수목시험소 및 산림청 제주임업시험장 등과 함께 증식체계를 구축하여 한라산 고지대에 자라는 시로미, 눈향나무, 털진달래, 산철쭉 등의 묘목을 생산하게 된다. 더불어 한라산연구소에서는 훼손지 식생복원 및 희귀성 수종의 양생뿐만 아니라 유망자원식물의 개발 등 고지대 식물 자원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관계자 말에 의하면 "앞으로 고냉지 시험포에서는 훼손 및 지구온난화 등 환경변화로 급격히 감소추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희소성으로 도채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한라산 고지대에 자라는 자생식물의 대량증식과 공급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도채 예방과 자생지 보호효과를 증대시키고, 식물의 자원화 등 부가가치 증대 방안에 대한 연구의 장으로 활용되며 묘목양생과 판매로 경영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춘 기자> chu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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