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등 번호 99번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역대 메이저리그 등 번호 별 최고 선수를 꼽으면서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디애슬레틱은 등 번호 99번을 대표하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48)를 꼽은 뒤 “몇 년 지나지 않아 류현진 혹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이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을 제치고 이름을 올린 라미레스는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그는 2002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04년엔 홈런왕을 차지하며 정교함과 파워를 고루 갖춘 당대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올스타에도 12번이나 선정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류현진과 함께 이름을 올린 저지 역시 2017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신인상을 받은 슈퍼스타다.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류현진이 미국 현지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6년부터 등 번호에 99를 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도 99번을 달았다. 이후 토론토로 이적한 뒤에도 99번을 고집했고, 토론토는 창단 이례 처음으로 류현진에게 99번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