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해 집회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29일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형사고발 할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9시 예배를 앞두고 서울시와 성북구 직원들이 점검을 위해 교회를 찾았으나 교인들이 교회로 진입하는 골목길 초입을 막은 뒤 교인만 들여보내 예배를 진행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예배를 막을시 충돌 발생을 우려해 교회 출입을 강제로 막지는 않고 집회금지 안내 방송을 틀었다. 교회도 차량을 동원해 항의방송을 했다.
앞서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 지난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집회금지 행정명령 처분을 내렸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예배를 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를 위반한 신도는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날 행정명령 처분을 어긴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다음주 중 회의를 거쳐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도 집회금지 기간이기 때문에 예배를 강행하면 다시 점검하겠다"며 "채증한 사진과 영상을 기초로 일단 예배 주최 측부터 고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상당수의 서울 시내 교회가 이날 예배를 온라인예배 혹은 가정예배로 전환했지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강남구 광림교회 등 일부 교회들은 현장예배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교회시설을 포함한 종교시설 497 곳에 경찰 906명을 배치해 지자체의 현장 점검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