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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코로나19 여파에 주말부터 35개 극장 문 닫는다
  • 김만석
  • 등록 2020-03-27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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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CGV 페이스북]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오는 28일부터 35개 극장의 문을 닫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 심화로 결국 영업 중단을 포함한 특단 자구책을 내놓은 것.


CGV는 그동안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관객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을 이어왔지만, 경영난 심화로 결국 일부 극장 휴점을 결정했다.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전국 35개 극장이 이번 주말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 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파주문산·평택소사·연수역·인천공항 등지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극장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이틀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아울러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CGV는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기로 했다.


CGV 관계자는 "직영점들의 총 임차료가 월 170억∼180억원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지급을 보류하고, 극장이 정상화하면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문을 열 계획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고, 리뉴얼이 예정된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CGV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한 직후부터 상영 회차 축소 등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관객 급감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하자 더욱 강력한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다.


최근 전체 극장 관객은 하루 2만5천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CGV는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5월까지 주요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전체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영화산업을 위해 35개 극장만 우선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매출을 영화업계 전체로 분배하는 수익 구조상, 극장 전체가 문을 닫으면 투자와 제작, 배급 등 전 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고, 영화업계 종사자 8만명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화관 인근 식당이나 카페, 상점 등 지역 소상인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하면 전 극장 영업 중단 등 더욱 강도 높은 자구안까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임원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다만 극장 휴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고용 안정과 영화산업 현장을 지킨다는 취지에서 당분간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나 추후 상황에 따라 영업 중단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총 44개 직영점 가운데 10개 지점(일산 킨텍스·울산·평택·남포항·대전중앙로·구미 강동·마산·문경·대구·대구신세계점)은 4월 한달간 영업을 중단한다. 위탁점 58개 가운데 이미 영업을 중단한 9곳도 다음 달까지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임직원 절반이 유급휴직에 들어가며 나머지 절반은 주 4일 체제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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