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선교 “비례명단 재논의” 공병호 “수정 못해”
  • 조기환
  • 등록 2020-03-18 09:34:05

기사수정


▲ [사진출처 = 미래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두고 통합당과 한국당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지난 16일 공개한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비례 명단과 순번을 일부 바꾸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후보 명단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공천 갈등 양상이 꼬여가고 있다.


통합당 내에서는 최악의 경우 한 대표를 해임하거나 새 비례정당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당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탄생한 모(母)정당과 자매정당이 시너지는커녕 공천 갈등으로 분열상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한국당은 통합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황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당선권(1~20) 밖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에 대해 당선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한국당 지도부는 17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영입 인사에 대한 공천 명단을 재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그러나 황 대표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거라 여겨졌던 비례대표 공천은 공 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서며 멈춰서게 됐다.


공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부정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나를 자르고 공천위를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버티기에 나섰다.


공 위원장은 또 "한 대표가 처음부터 (공관위)는 독립성을 100%가진 조직이라고 말했고 나는 충실하게 일을 했다. 지금에 와서 경기 규칙을 바꾸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다”며 “(통합당이) 그렇게 절박했다면 사전에 얘기해야 (영입 인재들을) 염두에 둘 것인데,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야단법석을 떨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했다. 한국당 최고위가 공천 명단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황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두 당은 정당법상 별개의 정당으로, 다른 당 공천에 개입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로 공 위원장이 입장을 고수하고, 한 대표도 공관위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양당은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을 한 달여 남긴 이때 양당의 충돌은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다. 야권에서는 보수 진영의 분열은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공천 잡음 문제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분이 대승적 차원에서 단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