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화하는 검사 방법, '드라이버스루'보다 빠른 '워킹스루' 등장
  • 조기환
  • 등록 2020-03-17 11:41:54

기사수정


▲ [사진제공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차에 탄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외신에서도 극찬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에 이어 이번에는 걸어 들어갔다 나오는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검사 방식이 등장했다.


16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 선별진료소에는 1인용 공중전화박스가 설치됐다. 그 안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들어서면, 의료진은 인터폰을 들고 부스 안에 있는 환자에게 검체 체취 방법을 안내했다. 이어 투명부스 벽에 연결돼 있는 파란색 의료용 장갑을 끼고 환자 콧속에 검체 채취용 면봉을 집어 넣어 검체를 체취했다. 환자가 두고 간 가래침과 면봉은 환자가 떠난 직후 반대편에 있던 또 다른 의료진이 회수해갔다. 환자 방문에서 검체 채취 종료까지는 단 5분 만에 끝났다.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세계 각지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이어 한층 진화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방식이 등장했다. 바로 워킹 스루 검사 방식이 그것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이날부터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 해당 검사 대상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사람,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등 주요 의심환자들이다.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의 장점은 여럿이다. 의사와 환자의 접촉을 최소화한 데다 부스 내 음압설비까지 갖춰 의료진의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 선별진료소와 달리 시간 낭비도 줄여준다.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검체 채취 1분, 환기와 소독에 1~2분, 최대 5분 이내로 모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가 10분 내외, 일반 선별진료소가 20~30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가장 빠른 방식이다.  


또 일반 선별진료소 동선이 복잡했던 것에 비해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는 부스 방문 및 퇴장으로 간소화된다. 이 병원 워킹 스루 선별 진료소에는 이날 하루만 80명의 의심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했다.


검체 채취 후 번거로움도 줄었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한 환자 검체 채취 후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했는데, 워킹 스루를 통한 검사를 진행하면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발생하지 않아 방호복을 갈아입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부스에 달린 파란색 장갑만 소독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기도 하다.


의료진과 검사를 받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흰색 방호복을 착용하고 고글을 쓴 채 검체를 체취하던 한 의료진은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어) 심리적 안정감이 크고 경제성 측면에서 아주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검사를 마친 70대 여성은 "빠르게 검사하니까 편리하고 좋다"고 말했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의료진은 "파란색 의료용 장갑이 매달린 위치가 고정돼 있어 키가 큰 의심환자가 검체 채취를 받을 때 불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 부스를 더욱 고도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포천시청소년재단, 2026학년도 겨울방학 ‘포춘캠프’ 운영 포천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현철)은 오는 2월 6일까지 ‘2026학년도 겨울방학 포춘캠프(Fortune-Camp)’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10일 포천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에서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운영 방향과 세부 일정 등을 안내...
  2. 울주군, 군민안전보험 보장 확대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군민안전보험 보장금액을 대폭 상향하고 보장 항목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울주군 군민안전보험은 울주군에 주민등록을 둔 울주군민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나 보험료 부담 없이 자동 가입되며, 각종 재난과 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
  3. 울주군 위탁 분뇨 60% 책임지는 퇴비공장, 관광단지에 밀려 ‘존폐 위기’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 삼동면 일대에 추진 중인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인해, 구역 내 퇴비 제조 시설의 존폐 문제가 지역 축산업계에 가축분뇨 처리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이상우 의원(사진)은 최근 울주군 집행부를 상대로 한 서면질문을 통해 ...
  4. 포천시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 2026년 상반기 건강 증진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포천시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일상 지원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026년 상반기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은 2월 2일부터 운영되며, 시민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소흘건행백세(노쇠 예방 관리) △소흘...
  5. HD현대중공업 생산지원담당 직원들 ‘사랑의 스트라이크’ 성금 기탁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HD현대중공업 생산지원담당(부서장 박필용 수석)은 1월 16일 오전 10시 동구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 생산지원담당 부서 직원 30여 명은 직원 화합을 위한 볼링대회를 개최해 스트라이크가 나올 때마다 ‘사랑의 스트라이크’라는 이름으로 5천 원씩 적립했으며, 그렇...
  6. 울산 동구, 지역 보건의료 심의위원회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월 16일 오후 1시 30분 동구청 2층 상황실에서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의 3차년도(2025년) 시행결과 평가 및 4차년도(2026년) 시행계획 수립 심의를 위해 지역 보건의료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제8기 지역 보건의료 계획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간의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건강한 구민, 다...
  7. 설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확대 설을 앞두고 충북과 전북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충북 괴산군은 19일부터 군민 1인당 50만 원을 지원하며, 신청은 읍·면사무소에서 2월 27일까지 접수한다. 충북 보은군은 올해 상반기 1인당 60만 원을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하며, 신청은 26일부터 한 달간 가능하다. 전북 남원시는 모든 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