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타지(Taji) 미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당해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다쳤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과 미군 관계자가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과 미군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2분경 타지 미군 기지가 최소 십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타지 기지에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주둔한다.
이 공격으로 인해 미군 병사 1명, 영국 병사 1명과 미국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일스 캐긴스 대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5발 이상의 소형 로켓포탄이 떨어졌다.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고 전했다. 그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2014년 IS 사태가 본격화한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포격은 종종 벌어졌지만 단일 공격으로는 이날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군 장교들은 이번 로켓포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나 기타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9년 미국무부가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 지난 해 12월 이라크 내 미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보고 이틀 뒤 민병대의 기지 5곳을 폭격해 25명이 사망했다.
이후 바그다드의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미국은 올 1월 3일 보복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바그다드에서 공습해 제거했다. 이 때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라크 내 이란 후원 무장단체의 지도자도 함께 피살됐다.
미국이 중동 내 미국인의 피살을 ‘한계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도 두달 전 벌어졌던 충돌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