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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첫 의총…'흡수통합' 분위기에 반발
  • 김민수
  • 등록 2020-02-19 09: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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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을 흡수한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새로운보수당 측에서 반발이 나왔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는 한국당 출신 의원들과 새보수당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 전진당 의원 등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새보수당과 전진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는 앞쪽에 '지정석'으로 마련됐다. 새보수당·전진당 출신 이언주·유의동·오신환·이혜훈·정병국 의원의 이름을 출력한 A4 용지가 원내지도부 바로 뒷줄(앞에서 2번째 줄) 좌석에 일일이 붙었다. 


의총이 시작되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조금 있다가 한 분 한 분 소개할 때마다 큰 박수로 격려해 달라"고 말한 뒤, 이어 사회자가 "보수 통합에 동참한 의원과 최고위원들을 소개해 드리겠다. 호명해 드리는 분은 앞으로 나오시고, 큰 박수로 맞아 달라"고 이들을 앞으로 불러내려 했다. 여기서 반발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새로운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서로 어려운 결단을 통해 이 자리에 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앞에 나온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만든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 우리는 하나가 된 것이지, 따로가 아니지 않느냐. 왜 (우리만) 따로 나와서 인사를 하느냐? 하려면 다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생각을 다시 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여러분도 다 같이 인사하고 함께해야지, 왜 우리만 '들어와서' 인사해야 하느냐?"며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이 '1대1 합당' 형식으로 미래통합당을 창당했는데 새보수당, 전진당만 나와 인사하는 모습이 마치 흡수통합된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정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맞는 말"이라고 호응했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모든 의원들이 함께 일어나서 다 같이 인사할 것을 제안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종로구에서 헌혈하고 나서 의총에 다소 늦게 참석했던 황교안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17명의 이름을 부르며 "아름답고 용기있는 혁신의 불출마 결단과 헌신이 우리 당을 밝은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이분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 시절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으며, 유 의원과 지상욱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은 통합당 출범식에 이어 오늘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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