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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소극장오페라축제 개막...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뜨겁게 달구다
  • 장은숙
  • 등록 2020-02-14 1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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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20년 3월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총 25회


▲ [사진=홍보포스터]

한국 오페라의 자존심을 꾸준히 지켜온 한국 소극장 오페라인들이 올해로 19회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3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갈라콘서트로부터 4월 12일(일)까지 5개 작품 25회 공연으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 페스티벌은 지난 18회 동안의 공연 계보를 잇되 고전과 창작의 조화, 서양과 한국의 극적 요소를 두루 가미한 융합오페라페스티벌로 펼쳐진다. 


(사)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와 (사)한국오페라인협회가 주최하고 예술의전당이 후원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 9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50여 개의 작품 중 작품성, 예술성, 대중성 등을 평가해서 선정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 세종오페라단), 최현석 대본 작곡의 ‘명랑선화’(왕경오페라단), 세이모어 바랍(Seymour Barab)의 ‘버섯피자’,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 도니제티 작곡 서순정 편곡의 ‘푸푸 아일랜드’ 등 5개의 작품이다.


세종오페라단(단장 김정수)의‘여자는 다 그래’는 장선희 예술총감독과 김지영 연출 등이 꾸미는 작품으로 장은혜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배보람, 김현희, 메조소프라노 김주희, 소프라노 장수빈, 바리톤 곽상훈, 황규태, 테너 김은국, 박준석, 바리톤 이정재, 베이스바리톤 백진호, 소프라노 유정화, 홍예원 등이 극을 소화한다.


이 작품은 18세기 나폴리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와 현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담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두 커플(피오르딜리지, 페란도 / 도라벨라, 굴리엘모)이 함께 여행을 떠나 펜션에 묵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내용으로 여성들의 이기적인 면모와 적극적인 구애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이란 단지 가벼운 솜사탕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작품 중 레치타티보는 한국 대사로 바꾸어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3월 28일(토) 오후 7시 반, 4월 2일(목) 오후 7시 반, 4월 5일(일) 오후 5시, 4월 10일(금) 오후 7시 반 등 총 4회가 올려진다.


왕경오페라단(단장 김상철)의‘명랑선화’는 신라향가 서동요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정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궁녀 화선이를 선화공주로 오해하고 못생긴 모습에 실망하면서 시작되는 코믹한 오페라다.


신문식 예술총감독과 정철원 연출이 끌어가는 공연으로 대본과 작곡을 맡았던 최현석이 직접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이민정, 전은혜, 테너 김동녘, 이재식, 바리톤 제상철, 김종우, 테너 이현, 정준영, 소프라노 김수미, 최혜영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선화공주는 못생겼대요’라는 넋두리가 아이들의 노래가 되고, 소문이 궁궐까지 퍼져 진평왕은 그런 소문을 낸 작자를 잡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는 동안 서동은 시장에서 마음씨 착한 어느 처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데 알고 보니 선화공주였다. 진평왕 역시 평민처럼 다니던 선화에 사랑을 빠진 남자가 백제 왕자 서동임을 알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줄거리다.


3월 29일(일) 오후 5시, 4월 3일(금) 오후 7시 반, 4월 7일(화) 오후 7시 반, 4월 11일(토) 오후 2시 등 총 4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더뮤즈오페라단(단장 이정은)의 ‘버섯피자’는 이정은 예술총감독 이경민 음악감독 안주은 연출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소프라노 이정신, 우지은,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김미소, 테너 송준, 최기수, 바리톤 염현준, 박건우 등이 주역을 맡는다.


포르마조 백작과 결혼한 유부녀 볼룹뚜아는 젊고 매력 있는 스코르피오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바라지만 이혼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어 어쩌지 못해 전전긍긍하면서 ‘버섯피자’는 시작된다.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넣어 백작을 독살시키는 계략까지 세우는데 하녀 포비아는 이 계획을 엿듣고 백작에게 알려주면서 반전을 맞는다. 백작은 스코르피오에게 피자를 대신 먹게 하나, 볼룹뚜아는 피자 대신 와인에 독을 넣는다. 피자를 먹어도 스코르피오가 죽지않자 백작은 하녀가 자신과 볼룹뚜아를 이간질시킨 것으로 오해해 포비아 찔러 죽인다. 와인에 독이 있는 줄 모르는 백작은 아내를 의심한 것이 미안했는지, 함께 와인을 들자며 먼저 마시다 죽음을 맞는다. 죽어가는 순간 아내가 배신한 것을 알고 총을 발사하지만, 스코르피오가 대신 맞게 되고, 백작은 스코르피오가 첫 번째 부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스코르피오는 독약으로 아버지를 죽인 복수로 볼룹뚜아를 죽이며 4명 모두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으로 인생은 운명이니 싸우지 말고 현명하게 살자는 코믹한 내용이다.


3월 31일(화) 오후 7시 반, 4월 4일(토) 오후 2시, 4월 8일(수) 오후 7시 반, 4월 11일(토) 오후 7시반 등 총 4회 공연이 펼쳐진다.


경상오페라단의 ‘돈 파스콸레’(Don Pasquale)는 최강지 예술총감독과 이효석 연출이 만든 작품으로 전욱용의 지휘 아래 베이스 이형민 바리톤 윤오건, 소프라노 이윤지, 홍예선, 김지현, 바리톤 안세환, 바리톤 강동진, 테너 김래주, 신동혁, 유영재, 소프라노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독신 거부인 돈 파스콸레는 자신의 유일한 상속자인 조카 에르네스토가 가난한 과부인 노리나와 결혼하려 하자 결사반대를 위치며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게다가 상속자 명단에서 조카를 빼버리고 본인이 직접 결혼해 아이를 낳아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말라테스타는 이 불쌍한 연인을 돕기 위해 노리나를 자신의 여동생으로 변장시켜 돈 파스콸레의 결혼 상대로 소개시킨다. 돈 파스콸레는 얌전한 수녀로 변장한 노리나의 모습을 보자 첫눈에 반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주겠다는 약속한다. 세 사람의 속임수에 완전히 속아 결혼에 질색해 버린 돈 파스콸레. 그들은 이 모든 것이 연기였다고 고백하고, 돈 파스콸레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며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는 유쾌한 오페라다.


4월 1일(수) 오후 7시 반, 4월 4일(토) 오후 7시 반, 4월 9일(목) 오후 7시 반, 4월 12일(일) 오후 5시 등 총 4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의 ‘푸푸 아일랜드’(Pu Pu Island)는 이강호 예술총감독, 이회수 연줄이 빚어내는 오페라로 양진모의 지휘 아래 테너 김지민, 원유대, 소프라노 김효주, 한은혜, 김아름, 바리톤 장성일, 베이스바리톤 양석진, 소프라노 홍선진, 여정윤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6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푸푸 아일랜드는 환상적인 소재를 다룬다.


신비한 유니콘들이 모여 살고있는 푸푸 아일랜드. 어른 유니콘의 푸푸에는 구름을 만드는 능력, 어린이 유니콘의 푸푸에는 무지개를 만드는 능력이 있는 등 설정 자체 판타스틱하다. 어린이 유니콘들은 옹기종기 모여 아디나가 읽어주는 ‘사랑의 묘약’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도 하나 둘 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네모리노는 저 멀리서 이를 바라본다. 이때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가 등장해 자신의 약은 만병통치의 신비의 명약이라고 소개하는데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서 먹지만 가짜 약이었던 묘약은 아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네모리노는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이우 사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든다.


그러자 푸피와 어린이 유니콘들이 나와 푸푸를 하는데... 가짜 약에 속은 네모리노는 어떻게 될까? 또 푸피와 어린이 유니콘들의 푸푸는 무슨 일을 만들어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오페라는 흥분으로 가득찬다.


3월 31일(화)부터 4월 10일(금)까지 토, 일, 월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마다 8회에 걸쳐 열리는데 특히 어린이를 위한 소극장 오페라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극장오페라 페스티벌은 이들 5개의 오페라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인 3월 27일 오후 7시 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출연작의 대표적인 아리아와 합창곡을 중심으로 갈라콘서트를 개최해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킬 계획이다. 출연진 성악가들 역시 이번 무대에 오르는 최고의 성악가들로 그랜드 오페라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을 기획한 최지형 이사장은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은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창작 오페라, 한국 초연 외국 오페라, 번안 오페라 등 100여 편 이상의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120여 개의 단체가 페스티벌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올해는 더욱 뜻깊은 공연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극장오페라를 관람한 누적 관객은 11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공동진행자인 한국오페라인협회의 김향란 이사장은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은 순수예술을 대중들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고 신인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한국 오페라의 발전에 큰 원동력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시민들은 물론 특히 오페라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거목도 겨자씨만 한 작은 씨앗으로부터 출발한다. 1999년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은 묘목에 불과했지만, 19년을 맞이하는 지금은 줄기와 가지들이 서로 연합해 청중들에게 더 큰 그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욱 많은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티켓 전석 5만원, 예매 예술의전당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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