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전문지 월간 ‘디자인’, 2020년 2월 지령 500호 발행
  • 장은숙
  • 등록 2020-02-12 15:13:23

기사수정


▲ [이미지제공 = 디자인하우스]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기록해 온 월간 <디자인>이 2020년 2월로 500호 혁신호를 발행한다. 1976년 창간해 44년만의 일이다. 


월간 <디자인>은 500호를 기점으로 디자이너는 물론 기업,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와 디자인으로 거듭난다.

 

다양한 관점의 정보로 시야를 넓혀주는 잡지의 장점과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단행본의 장점을 합친, 책과 잡지의 중간 형태로 포지셔닝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500호 특집은 일에 대한 정의, 일하는 방식과 태도, 일하는 장소 등 일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는 ‘워크 디자인(Work Design)’ 이슈로 기획했다.


달라진 콘텐츠를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 레노베이션은 젊은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 & 프론트도어와 함께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한글 제호. 창간호부터 한글 제호를 사용한 월간 <디자인>은 1980년부터 1992년까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한글 디자이너 김진평 교수가 디자인한 한글 제호를 사용한 바 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지금 월간 <디자인>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한 제호를 선보인 것. 성숙해진 디자인 문화와 한글 헤리티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월간 <디자인>은 500호 발행과 더불어 토크, 콘퍼런스 등의 다양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500호 이상 발행된 예술문화 전문지는 2017년 11월에 600호를 발행한 건축 전문지 <공간>과 더불어 월간 <디자인>이 유일하다. 해외에서는 1928년에 창간해 2016년 1000호를 돌파한 건축-디자인 전문지 <도무스>(이탈리아), 1954년에 창간한 인테리어 전문지 <인테르니>(이탈리아) 정도가 눈에 띈다. 


전은경 월간 <디자인> 편집장은 “유럽이나 북미, 일본과 비교해 잡지 문화가 열악한 국내에서 대중지도 아닌 디자인 전문잡지가 이렇게 오랫동안 발행될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2009년, 55년 전통의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지 (미국)가 인터넷 및 각종 매체에 밀려 광고 수익이 떨어짐에 따라 폐간을 결정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것처럼 디자인 전문지를 발행한다는 것은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했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언젠가 우리의 직업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먹고살기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되는 탈노동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럼에도 당신이 디자인(일)을 하고 있다면, 왜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일까? 월간 <디자인> 500호 특집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사전’이 마치 개요처럼 일에 대한 키워드를 설명한다면 ‘오피스 디자인’은 우리가 일하는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며 업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미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분야를 개척한 이들의 인사이트를, 6명의 제작자가 만든 ‘1인 오피스를 위한 가구’에서는 리모트 워크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제안을 만나볼 수 있다.


월간 <디자인>은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1976년에 첫 호를 발간했다. 2020년 2월호로 500호를 발간한다. 1976년에는 삼성이나 금성과 같은 대기업 디자인실조차도 10여 명의 디자이너가 근무했을 정도로 디자인 저변이 얇았다. 지금은 수 천 개가 넘는 디자인 전문회사가 단 한곳도 없었다. 그런 시절부터 월간 <디자인>은 적자를 감수하면서 꾸준히 발행되었다.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가치를 사회에 알리겠다는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로부터 44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디자인 열망’으로 가득한 나라가 되었다. 디자인 관련 행사가 1년에 수십 개에 달한다. 대기업 디자인실에는 500명이 넘는 디자이너가 근무한다. 국내 디자인 산업 규모는 18조 원(2017년 기준)이 넘는다. 한국 산업 발전의 동력이자 결실인 디자인을 44년 동안 꾸준하게 기록해온 월간 <디자인>은 우수한 디자인 사례와 그것을 이룩한 경영자와 디자이너, 세계의 슈퍼 디자이너와 그들의 디자인 철학, 지금 뜨는 디자인 이론과 트렌드 등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어 왔다. 


또한 디자이너와 기업, 소비자가 만나는 장을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수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코리아디자인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디자인하우스(대표 이영혜)에서 발행하는 월간 <디자인>의 자매지로는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스타일 H> 등이 있으며,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등을 운영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