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금강산 지구의 남측 시설물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자고 알려왔다.
통일부는 30일 이같은 밝혔다. 여상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30일 23시경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서울-평양간 직통 전화를 통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지구의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북측은 팩스를 통해서도 이와 같은 내용의 통보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 대변인은 "그동안 남북은 (금강산 문제와 관련해) 남북간의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를 계속 해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통보문을 접수했고 아직 우리의 답신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 대변인은 추후에도 금강산 문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서 북측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생길 상황에 대해선 미리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남북간 어떠한 형태로든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