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2014년 외화보유액 30억∼66억달러 추정...대북제재 견딜 수준
  • 박성원
  • 등록 2020-01-28 13:13:58
  • 수정 2020-01-28 13:34:55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북제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북한이 보유한 외화가 바닥을 드러낼 경우 환율 및 물가가 급등하는 등 북한 경제에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8일 BOK경제연구 '달러라이제이션이 확산된 북한경제에서 보유외화 감소가 물가·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2014년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한 총 외화는 30억1000~66억3000만달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보유한 총 외화 가운데 거래용 외화가 10억∼23억5000만달러다. 가치저장용 외화가 20억1000∼42억8000만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보유외화량에 변화가 있더라도 가치저장용 외화량의 증감만 있고 거래용 외화량은 변화하지 않는다면 환율 및 물가는 안정적"이라며 "2017년에 외화수지를 큰 폭의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된 것은 이 기간 가치저장용 외화의 증감만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보유외화 규모는 지난 1997년부터 2013년까지 많게는 3∼4억달러의 비교적 큰폭의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1억달러 내외의 감소세를, 2017년부터는 10억달러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강화된 대북제재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북한경제가 상당한 악영향을 받고 북한의 외화자금사정이 악화되는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물가와 환율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쌀의 경우 지난 2013년 1·4분기에 1㎏당 6422북한원까지 상승했지만 2019년 2·4분기 말 현재 4∼5000북한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북한 물가는 물가지수 통계가 없기 때문에 쌀 가격 등 대표적인 생필품 가격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대미 달러환율은 지난 2013년 1·4분기 8577북한원을 기록한 뒤 2분기말 기준 8000북한원 내외로 등락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최근 대북제재 영향으로 보유외화가 줄고 있으나 북한의 물가 및 환율 안정이 지속되는 것은 외화감소 규모가 아직은 가치저장용 외화를 감소시키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가치저장용 외화를 상당 수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대북제재 장기화로 북한의 보유외화가 감소할 경우 가치저장용 외화가 소진되고 거래용 외화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자국통화량이 변하지 않고 거래용 외화량 만 소폭 감소하는 초기에는 환율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통화량 감소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반대로 거래용 외화량의 감소폭이 커지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환율 상승의 영향이 거래용 외화량 감소의 영향보다 우세하게 되면 자국통화 표시 통화량이 증가하고 물가가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거래용 외화량 감소에 자국통화 증발을 통해 대응할 경우에는 환율 및 물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더욱 불안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