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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자 부부, 왕실서 독립… "여왕에 대한 지지는 계속"
  • 김유정
  • 등록 2020-01-09 12: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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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8일(현지시각) 영국 왕실의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물러나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수개월간 심사숙고와 내부 논의 끝에 올해 이 제도 내에서 진보적인 새로운 역할을 개척하기 위해 변화(transition)를 선택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시니어'(senior) 왕실가족 일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니어' 왕실가족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왕실 내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를 포함한 여왕의 직계 자녀, 찰스 왕세자의 직계 자녀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부부를 뜻한다.


두 사람은 영국과 북미 지역을 오가며 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선단체 설립할 계획이며, 독립은 하되 왕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우리는 여왕과 (부친인) 찰스 왕자, (형인) 윌리엄 왕세손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다음 계획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이 나온 배경으로는 부부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관심,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의 불화가 꼽힌다.


해리 왕자는 2018년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이후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에 고통을 호소해왔다. 


당시 해리 왕자는 "나는 (언론에 의해) 어머니를 잃었고, 지금 아내가 그때와 같은 강력한 힘에 희생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셔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상처가 깊이 곪는다"고 한 적도 있다. 그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1997년 8월 파파라치 추적을 벗어나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또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우리 형제는 좋은 날과 나쁜 날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당시 해리 왕자가 불화를 인정했다는 해석과 함께 해리 왕자가 왕실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왔다.


BBC는 해리 왕자가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세 자녀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6위라면서 이번 발표가 후계 구도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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