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 제재 속에 북한의 교역액이 반토막 나면서 지난해 북한 수출액이 1990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 북한의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무역 총액은 28억4300만달러로, 1년 전(55억5000만 달러)에 반절 수준이다.
특히 수출액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2억4300만 달러로 1년 전(17억7200만 달러)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유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의 교역액이 급감한 것과 관계가 깊다.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북한의 GDP는 35조6710억원으로 경제성장률은 -4.1%였다. 이는 2017년(-3.5%)에 이어 두 해 연속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143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367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26분의 1 수준이다. 남·북한 GNI 격차는 2000년 17배였지만 점차 벌어졌다.
다만 북한의 작년 식량작물 생산량은 456만t으로 440만t인 한국보다 많았다. 쌀 생산량은 221만t으로 한국(387만t)보다 적었지만, 옥수수 생산량이 150만t으로 전체 생산량을 견인했다.
북한 무역 통계는 유엔 회원국 자료를 바탕으로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간접 추정해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