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제재 결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순회)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올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는 거리에 상관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발사체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미국)는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합의에 맞춰 구체적 조치를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냐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다시 나서야 한다는 점엔 동의하면서도 대북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도 제재 완화론에 힘을 실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면서도 "안보리 차원에선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그동안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지하는 선의의 조치들을 취한 만큼, 상응하는 '당근'을 제공해 북미협상을 촉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