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5·키움)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김하성은 어제(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39경기에서 타율 0.307·19홈런·104타점·112득점·33도루를 기록했다. 유효 투표수 347표 가운데 325득표(득표율 93.7%)를 했다.
20홈런-20도루 달성은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리그 타점 2위, 득점 1위, 도루 2위에 오르며 소속팀 키움의 정규리그 3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공격 부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7.17. 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높다.
김하성은 "통산 두 번째다. 지난해는 군사 교육을 하느라 참석을 못했다. 정말 떨린다. 야구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프런트, 지도자께 감사드린다. 장정석 감독님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코치님들의 도움도 항상 많이 받았다. 계속 KBO리그에서 뛰면 이 상을 계속 받고 싶다. 팬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2020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7시즌째를 채워,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시즌이 끝난 뒤 김치현 단장님과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포스팅과 관련해 계속 논의해왔다. 지난주 금요일쯤 내년 시즌 뒤 포스팅을 허락한다는 구단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야구를 하면서 해외 진출은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하는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2021년까지 생각하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하면서 FA등록일수 60포인트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21년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하성은 "당장 내년도 있지만, 2021년도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구단에서 (포스팅을) 허락했지만 내년에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1년을 더 뛸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