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류현진(32)의 영입을 포기한다.
미국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는 매디슨 범가너와 류현진 등 연간 1500만 달러가 넘어가는 선발 투수의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단 뎁스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텍사스는 류현진과 휠러, 메디슨 범가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텍사스의 추신수(37)가 류현진의 영입을 추천했고 텍사스도 류현진에게 지속적으로 스카우터를 보내 확인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텍사스는 류현진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영입 대상이었던 FA 우완 선발 잭 휠러(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은 직후 계획을 변경했다. 휠러는 5년간 1억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필라델피아로 향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 역시 휠러에게 5년 계약과 1억 달러를 동시에 제시했지만 아쉽게 영입에 실패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휠러를 뺏기면서 텍사스느나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몸값이 비싼 대형 선수들 대신 그에 비해 1500만 달러(약 178억 3,500만원)로 저렴한 수준인 콜과 스트라스버그 등 준척급 투수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휠러나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도 최소 2명 이상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대형 FA 선발투수를 포기한 텍사스가 준척급 선발투수를 영입으로 효과를 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