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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하사마을 엄니들, 드디어 책 내 부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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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12-02 21:25:55
  • 수정 2019-12-02 2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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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 엄니들 그림이야기책 출간기념회에 초대합니다
  • 우덜 책 나왔소, 짬 읽어 보실라요?




구례 하사마을 어머니들과 지리산씨협동조합(대표 임현수)이 4년 동안 함께한 결과가 
드디어 책으로 나오게 됐다.

어머니들의 생애사와 직접 그린 그림을 엮은 책 <하사엄니 화전가>(니은기역 출판)가 
출간되어 오는 12월 13일 출간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책은 하사마을 어머니 열세 분의 생애를 듣고 녹취한 기록을 담았으며, 4년 동안 
오치근 박나리 작가가 진행한 그림 수업에서 어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곁들여 완성되었다.

책에는 육이오 사변과 산(山)사람들에 대한 기억부터 소나무 껍질을 벗겨 밥해 먹던 
배고픈 시절, 먼저 간 남편을 향한 그리움, 시집살이에서 얻은 서러움 그리고 화전놀이
다녀오던 싱그러운 추억까지 인생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호미 들던 손으로 붓과 색연필을 잡고 천천히 그려 낸 어머니 작가들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옛 친정집부터 큰애기 때 놀던 모습, 논에 물 대는 풍경,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것들까지
어머니들 그림에는 글만큼이나 무수한 사연이 그려져 있다.

출간을 앞두고 하사마을 어머니들 기대 역시 남다르다. 교정지를 보신 이점님(88) 어머니는
“아 심심허면 기냥 기린 건디 이렇게 책 된다니께 하 좋네잉.” 하시며 자기 이름과 그림이 
담긴 교정지를 몇 번이고 넘기신다.

김점례(75) 어머니는 “나가 말을 솔찬히 혔더니 글이 일케 많이 나왔구만. 하하하. 저번에 
찍은 진도 여가 있네. 어쯔케 이렇게 책이 돼 부렀디야, 고생 많이 혔구만.” 하신다.

날마다 일기를 써 오신 김귀순(81) 어머니는 얼른 책이 나오면 좋겠다며 출간기념회에 
가족들을 초대할 생각으로 기대감을 드러내셨다.

<하사엄니 화전가> 출간기념회는 2016년부터 하사마을 어머니 그림 수업을 운영해 온 
지리산씨협동조합(이하 지리산씨)에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지리산씨는 지역에서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던 소규모 문화기획 단체에서 이제는
20여 명 직원이 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아 올해 LH의 소셜벤쳐 성장지원 
사업으로 새로운 공간을 열게 됐다.

지리산씨가 운영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4년 전 처음 펜을 잡기 시작해 올해 책 작가가 
되신 하사마을 어머니의 책 출간기념회를 개소식과 함께하고자 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지리산씨 임현수 대표는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믿음과 
자부심 덕분입니다.

4년간 함께 어엿한 작가로 거듭나신 하사마을 어머니들께 축하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고 말했다. 


<하사엄니 화전가>는 (재)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 문화관광부와 전라남도가 
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2019 전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지리산씨협동조합이 운영한 “구례 하사마을 못다 한 이야기, 그림책이 되다”의 결과물이며 
일부 사업비로 제작되어해는 비매품으로 소량만 출간된다.

<하사엄니 화전가> 출간기념회는 2019년 12월 13일 오후 4시, Local Life & Design Studio
지리산C (구례읍 봉성로 36 유림회관 2층)에서 열리며 이날 어머니들과 오치근 박나리
작가와 함께하는 책 이야기 시간과 원화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출간기념회 문의 : 지리산씨협동조합(070-8880-0352) 책 문의 : 몸이 쓰는 말 기록소,
니은기역(mhgh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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