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U, '기후 비상사태' 선언… 폰데어라이엔 "기후변화와 싸울 것"
  • 김태구
  • 등록 2019-11-29 10:26:47

기사수정


▲ [이미지 = 픽사베이]


유럽의회가 28일(현지시간)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를 선언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 429표, 반대 225표, 기권 19표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후,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는 다음 달 1일 유럽연합(EU) 차기 집행위원회 출범과 같은 달 2∼13일 스페인에서 예정된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을 압박하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기후 비상사태'를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멈추고, 기후변화로 인한 되돌릴 수 없는 잠재적인 환경 피해를 피하기 위해 시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의하고 있다.


파스칼 캉팽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결의안 통과가 유럽을 기후,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한 첫 번째 대륙으로 만들었다면서 "이것은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공동 책임의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미국 뉴욕과 호주 시드니 등 개별 국가와 도시 차원에서는 여러 곳이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5년 전만 해도 아무도 유럽의회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를 일부 진전으로 평가하면서 탄소 배출의 대폭 감축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의회의 이번 선언은 유럽연합,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의 차기 지도부가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새 집행위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 취임 후 100일 내에 차기 EU 집행위의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 중립이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유럽 그린 딜'의 하나로 '탄소 국경세'(Carbon Border Tax)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현재의 1990년 대비 40%에서 최소 5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EU 전문 매체 'EU옵서버'에 따르면 '탄소 국경세'는 다른 국가들이 EU의 기후 관련 기준을 맞추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국에서 EU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EU 기업이 비(非)EU 국가의 기업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할 것이며, 특정 부문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의회는 어제 또 EU 차기 집행위에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55%로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