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SK 와이번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MLB)사무국에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입찰)요청을 마쳤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광현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SK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광현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이로써 김광현은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 포스팅 절차를 밟게 됐다. 당시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을 벌였지만 금액에 이견이 생기며 막판 계약이 불발됐다.
김광현은 2017시즌을 앞두고 SK와 4년 총액 8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아직 SK와 계약 기간 중이지만, 본인의 도전 의지가 강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까지 소속팀 SK와 줄다리기를 하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포스팅 신청을 하게 됐다.
김광현은 FA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만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달라진 포스팅 규정에 따라 김광현은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한 후 결정할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이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앞으로 한달 내에 결론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