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5일 논란이 되고 있는 ‘계엄령 문건’의 최종본 목차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법령 위반 내용들이 모두 빠져 있어 지난해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했던 문건과 큰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최종본에 남아 있는 12개 항목은 공식적으로 계엄 업무를 담당하는 합동참모본부 공식 문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실제 계엄령 선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평시에 작성하는 계엄 문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가 가짜 최종본 문건으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던 것이 확인된 것이다. 합동수사단이 군 관계자 204명을 조사하고 90곳 넘게 압수수색을 했지만, 단 하나의 쿠데타 실행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즉시 계엄령 문건의 최종본을 공개해야 한다”며 “조국 사태로 곤두박질 친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만회해보고자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엄풍 공작을 확대시키는 세력이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계속 팔짱 끼고 구경만 한다면 국민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