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제1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9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번 상봉행사는 6·15 공동선언 6돌을 기념한 ‘특별상봉’으로 남과 북에서 각각 400가족이 참석해 2박3일간 네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남측 방문단 200명은 2회차(6월 22일~24일)와 4회차(6월 28일~30일)에 각각 100명씩 재북가족을 상봉한다. 북측 방문단 200명 역시 1회차(6월 19일~21일)와 3회차(6월 25일~27일)로 나뉘어 각각 100명씩 재남가족을 상봉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는 1회차 행사에 참가할 남측 상봉단 400여명은 18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콘도에 모여 상봉과 관련한 안내교육과 간단한 건강진단 등을 받았다. 남측 상봉단은 19일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이동해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부터 단체상봉과 공동만찬을 통해 북측의 이산가족 100명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20일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참관상봉 등을 마치고 21일 오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1차 상봉행사에서는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천변풍경’ 등으로 1930년대 문단을 풍미했던 구보 박태원(1909-1986) 씨의 둘째 아들 재영(64) 씨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헤어진 북쪽의 큰누나 설영(70) 씨를 56년만에 만난다. 1회차 상봉행사의 남측 최고령자는 김귀례(92·여) 씨로, 북측에 있는 아들 김준호(77) 씨를 만날 예정이다. 또 남측 최연소자는 이서현(3) 양으로, 북측에 있는 리윤희(74·여)씨의 조카손녀로 파악됐다. 한편 28일부터 시작되는 4회차 상봉 기간 중에는 북쪽에 사는 김영남 씨가 남쪽의 어머니 최계월씨와 동반가족으로 금강산을 찾는 누나 김영자 씨를 만나게 된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