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20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검을 찾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 익성과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자동차 흡음재 제조기업인 익성은 조 장관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모(36)씨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코링크PE 사모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 익성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충북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이모 대표와 이모 부사장를 비롯해 익성 자회사인 IFM 전 대표 김모씨 등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조 장관은 그동안 정 교수 남매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 “사모펀드의 투자처도, (운용사인) 코링크PE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교수는 가족펀드 투자사에서 매달 고문료를 받은 점에 대해 “겸직신고 등의 절차를 거쳤고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달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코링크PE 측에 “남편이 필요하다고 하니 (사모펀드) 투자운용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충북에 위치한 익성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익성의 이모 대표와 이모 부사장 등 관계자들도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외에 조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도 수사팀을 보냈다. 조 장관의 딸은 차의과대학 의전원에 지원했으나 최종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장관의 딸은 부산대 의전원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검찰은 의전원 지원 과정에서 허위 서류 제출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