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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X조수민 '생일편지' "일제시대의 아픔, 역사 무게·사명감 느껴"
  • 장은숙
  • 등록 2019-09-05 17: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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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무게를 느낄수 있는 작품


생일편지 (사진제공/ KBS)




5일 서울 여의도 KBS 누리동에서 KBS2 특별기획드라마 '생일편지'(극본 배수영, 연출 김정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보현 드라마 센터장, 배수영 작가, 김정규 PD, 배우 전무송, 이건희, 조수민이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전무송, 송건희)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며 눈물 어린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문보현 센터장은 ""수익성이 드라마 시장의 주요 지표가 되면서 의미, 시대정신 등을 담은 작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KBS는 공영방송인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려 한다. KBS의 사명감이 담겼다"고 의도를 말했다. 


'생일편지'는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아이가 다섯'을 연출한 김정규 감독과 드라마스페셜 '닿을 듯 말 듯'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로 호평 받은 배수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 PD는 "(지금 한일관계와) 작품 방영 시기가 맞물리게 됐는데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기획됐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해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드라마로 접근해 과거를 되짚고 지금을 볼 수 있었으면 했다"면서 "시청자가 역사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기획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 작가 또한 "당시 피해자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피해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증언의 힘을 느꼈다. 기록으로 남겨져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무송은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왜 우리 일반인들이 비극을 겪고 가슴 아파해야 할까'라는 많은 생각을 했다. 아무 죄도 없는데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할까 싶었다"면서 "그런 아픔이 지금 우리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왜 우리는 평화를 말하면서 평화를 찾지 못하고 행복을 갈구하면서 행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나'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뿐 아니라 '내가 그런 시기를 살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감독님의 조언과 함께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일제시대 피해자를 연기한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드라마 'SKY 캐슬' 영재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송건희는 일제강점기 시절 허약한 친형 대신 징용을 자처한 김무길의 17세 시절을 연기한다. 


송건희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촬영하는 내내 울컥한 순간이 많았다. 가슴 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에게도 제가 느꼈던 좋은 감정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사의 무게감을 느끼고 작품을 준비했다. 감히 시대 아픔을 담아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징용 가셨던 분들의 인터뷰, 사건 자료 등을 찾아봤다. 이를 토대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투명인간 최장수' 등에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조수민은 극 중 히로시마에서 술집 허드렛일로 목숨을 부지하는 17세 여일애 역을 맡았다. 


조수민은 "히로시마에서 모진 고난을 당하고 힘들게 생활하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저버리지 않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우리가 잊으면 안 되고 꼭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한 "시대 배경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책이나 영화 등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하며 "힘든 시대를 사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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