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 항의하자 되레 보복폭행(제주=연합뉴스)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한 30대 운전자가 자신의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보복 폭행하고 있다. [제공=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제주지방경찰청 ‘열린소통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지난달 제주도의 한 도로 위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영상 속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
위험한 끼어들기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부인과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한 카니발 차량 운전자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영상을 보면 카니발 운전자는 아반테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칼치기 운전에 대해 항의하자 차 문을 열고 나와 도로 위에서 물병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 당시 아반떼 차량에는 피해자의 아내와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다. 카니발 운전자는 폭행 장면을 찍고 있던 피해자 아내의 휴대전화도 빼앗아 던져버렸다. 당시의 충격으로 피해자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자녀들은 당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경찰청 게시판에 한 누리꾼은 "폭행 당한 운전자의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입은 충격과 피해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 지 걱정된다"며 "경찰이 일벌백계하는 모습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썼다.
사건을 담당한 제주 동부경찰서는 카니발 운전자 A(32)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에 사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특가법 적용 등 엄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