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립정신병원, ‘새로운 공공 응급정신병원’으로 재탄생
  • 이정수
  • 등록 2019-05-09 12:38:48

기사수정
  • 경기도, 9일 ‘경기도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 발표


만성적자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경기도립정신병원이 24시간 정신질환자 진료 및 관리체계를 갖춘 새로운 공공 응급정신병원으로 재탄생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초기진단비, 외래치료 명령 및 응급입원비 지원 등을 통해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다가 중단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시군 및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철저한 치료. 관리 및 신속한 응급상황대처가 가능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9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류영철 보건복지국장은 진주 방화. 살해 사건 등 정신질환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증정신질환자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라며 정신질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신질환자의 응급대응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류영철 국장은 이어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이 미미했던 경기도립정신병원을 24시간 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새로운 공공 응급정신병원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라며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오는 8월 개원하고 경기도의료원이 운영한다. 민간정신의료기관이 꺼리는 행정입원, 응급입원 수용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공공병원의 책무를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도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은 크게 경기도립정신병원의 기능 전면 개편, 첫 발병, 미치료 또는 치료 중단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강화, 정신질환자 응급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간-공공 연대방안 논의, 지역사회 정신보건 전달체계의 보강 노력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먼저, 전면 개편을 통해 오는 8월 문을 여는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지난 1982년 설립된 구 경기도립정신병원 바로 옆에 있는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에 들어선다.

 

대지 1,862, 건물 5,765, 160개 병상 규모로 현재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립정신병원은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이후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도는 경기도립정신병원을 휴업하고 건물을 리모델링 한 뒤 재개원하는 방안과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업 후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대해 이전 개원하는 방안 등 2가지 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대해 도립정신병원을 개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립정신병원은 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하게 되며, 정신질환자의 신체질환 진료를 위한 내과가 신설되고 정신과 전문의 3, 내과 전문의 1명 등 총 4명의 전문의가 배치된다.

 

이와 함께 주간 운영체계에서 24시간 상시 운영체계로 전환된다. 단순한 정신질환자의 입원 및 치료 기능에서 벗어나 자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시도하거나 신체적 위급상황 등에 대응하는 응급개입등의 공공기능도 함께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도립정신병원 운영을 위해 이번 1차 추경예산에 131,5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경기도의료원이 수탁운영할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경기도립정신병원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도립정신병원 모델과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립정신병원 발전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둘째로,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다가 중단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3월 수립한 중증정신질환자 치료지원 계획에 따라 정신질환 의심환자에 대한 초기진단비와 자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중증정신질환자에게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치료 및 입원에 따른 비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도내 정신의료기관 중 5~10개 병원을 선정해 퇴원환자를 전담 관리할 수 있는 정신건강 전문요원을 배치함으로써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돕는 민관 공공협력 모델(PPM.Private-Public Mix)’을 구축, 정신질환자의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셋째로,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해 정신질환자에 의한 민원 발생과 응급 사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진주 방화. 살해 사건과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의료, 치안, 보건, 복지 관계자들이 정신질환 치료체계와 통합적인 대책 방안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도 중증정신질환 치료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등 민간과 공공이 함께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정신건강 복지센터의 인력, 안전 등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경기도 정신보건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은 정신 응급체계 개편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 및 응급대처 등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3.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