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가 람사르 습지 지정을 추진 중인 화성 습지의 올바른 보전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13일 롤링 힐스 호텔에서 ‘화성 습지 생태·환경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철새 보호 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되기도 한 화성 습지는 멸종 위기종을 포함 매년 4만여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은 ‘생명의 땅 화성 습지, 희망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한국과 영국,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나라의 습지 보호 사례를 소개하고 화성 습지 관리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조 강연으로 ‘생태 문명과 습지보호’를 주제로 레이 광춘 북경임업대 보전대학원장이 강연해 화성 습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자연과의 공생 방안에 대한 화두를 던질 계획이다.
세션 1에서는 ‘주민과 상생하는 습지관리’를 주제로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대표), 캐서린 리웅(중국 상하이 칼리드리스 생태엔지니어링 유한회사 대표), 리지에 브루스(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 자연보호구역 관리책임자), 마샤 맥널리(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특히 지난 9월 화성에서 열린 ‘위대한 비행’심포지엄의 참여를 시작으로 환경운동연합 및 ‘새와 생명의 터’와 함께 화성 습지를 연구해 온 마샤 맥널리 교수는 지역 맞춤형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정책결정자와 지역주민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널리 교수는 이날 ‘화성 어민, 화성주민과 상생하는 화성 습지’ 발표문을 통해 생태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관광 레저, 수산업, 농업의 활성화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화성 습지의 미래를 선보인다.
이어 진행되는 세션 2에서는 ‘주민참여, 환경보호, 그리고 지역발전’을 주제로 어민과 농민이 직접 들려주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소개되며, 세션 3에서는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화성 습지 보전을 위한 각자의 역할과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 습지는 전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할 생태계의 보물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부디 더 많은 이들이 화성 습지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화성시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하며,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EAAFP의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