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보고회 결혼 후 첫 모습...“감정 안살아 한때 촬영 연기”
톱스타 전도연(35)이 지난달 결혼 후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전도연은 10일 오전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진행된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다음달 15일 개봉)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신혼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소감과 함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결혼하면 특별할 줄 알았는데 결혼 전 일상과 큰 차이가 없다”고 운을 뗀 전도연은 “나이가 많아 2세를 빨리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애정 표현을 수시로 하는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도연은 결혼과 일을 명확히 구분했다. ‘밀양’ 촬영이 한창이던 올 초 지금의 남편과 틈틈이 데이트를 하면서도 깊이있는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예전에는 일 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어요. 막상 결혼하고 보니 둘 모두 제 인생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저 전도연의 한 부분이 늘어났을 뿐이라는 생각을 해요. 다만 이제 아내 역할까지 더해져 스케줄이 다소 빡빡해지겠죠.”‘밀양’은 남편과 사별한 후 지방에 내려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신애와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전도연은 신애 역을 맡았다. 아들마저 유괴당하는 등 감정의 소용돌이가 심한 여성을 연기해야 했던 전도연. 난생처음 촬영 중 “감정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기를 중단했다.“감독님과 충분히 대화를 한 뒤 작업을 했는데 도저히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 촬영 연기를 요청했어요.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그 이후 신애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조금씩 알게 돼 무사히 작업을 끝냈죠. 톱스타인 송강호씨가 숨어서 연기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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