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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소리 나는 ‘황진이’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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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10-24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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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님’서 안방 컴백 김영애...하지원과 고품격 기생연기
K2TV 수목드라마 ‘황진이’의 김영애(55)와 하지원(27)이 퓨전 사극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송도 관아의 기방을 이끄는 엄격한 행수 임백무와 그를 사사하는 소녀 황진이로 만난 두 연기자는 복합적인 감정이 묻어나는 눈빛 연기로 브라운관을 장악한다. 과거 MTV 드라마 ‘대장금’의 서장금(이영애)과 그의 요리스승 한상궁(양미경)의 연기호흡이 잔잔하고 단아했다면 ‘황진이’의 김영애·하지원은 드라마틱하고 페이소스가 짙다.4회까지 방송된 이 드라마는 소녀 황진이가 교방의 기예를 익히고 기녀로 커나가며 첫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임백무는 황진이의 빛나는 재능을 발견한 뒤 그를 거둬 엄격하게 훈육하며, 황진이는 하나를 배우면 둘을 깨닫는 똑똑하면서도 당찬 제자의 모습을 보여준다.4회 마지막 장면에서 백무와 황진이가 나룻배를 타고 가면서 주고받는 대사는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백무가 황진이에게 ‘기녀에게 가장 중한 벗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고는 ‘그것은 술도 아니요, 남자도 아니요, 오로지 고통’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두 여배우의 내공을 응집해 드러냈다.1970년대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멜로 드라마를 휩쓸었던 중견 연기자 김영애는 2004년 5월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사업에 전념해 오다 연기에 대한 욕구를 떨쳐버리지 못해 컴백을 결정했다. 그가 맡은 임백무는 천출이지만 조선 최고의 춤꾼으로 인정받은 뒤 송도 관아의 행수기녀로 수하의 기녀들을 엄하게 다스린다. 특히 황진이의 첫사랑을 매섭게 끊어버리는 등 차가운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내면의 깊은 고독, 허망함을 시청자에게 ‘전송’한다.멜로, 로맨스, 코미디, 액션 등 모든 장르를 너끈히 소화해온 하지원은 또래 연기자 가운데 눈빛 연기가 가장 좋기로 소문났다. 작품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해온 근성을 ‘황진이’를 통해 만개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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